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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미팅] 개발자로써 취업에 대한 생각 정리

by 개발자 염상진 2022. 11. 17.

 

어제 블록체인 개발자로 한개의 조직을 이끌어가시는 분과 미팅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이제 막 블록체인 분야에서 갭라자로 커리어 path를 희망하는 한 사람으로써 어떤 부분이 필요하고, 전체적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상에 완벽한 조직은 없다.

 

현재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라고 할 곳은 많이 없다. 대부분 기존의 BM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사업을 확장하거나 블록체인을 통해 도메인의 깊을 더하려고 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블록체인 개발자라는 명함을 건내기 위해서 단순히 스마트 컨트랙트만 붙인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말이다.

검색엔진하면 네이버, 메신저 하면 카카오톡, 중고장터하면 당근, 금융 하면 토스 등 한번에 떠오르는 기업들이 있다. 그만큼 market share을 많이 가져가는 기업들인데, 블록체인하면 국내에 딱 떠오르는 기업이 없는게 사실이다.

기존 기업들이 사업을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점점 확장해가고,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블록체인에서 전문적으로 BM을 만들어내는 국내 기업이 나올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멘토로 참여하신 분께서도 이런 상황에 공감하시면서 블록체인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지식과 실력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 아래 섹션을 추천해주셨다.

  • golang(compile 언어)
  • 다른 체인들 경험해보기(솔라나, 폴카닷, 알고랜드, 폴리곤, 이오스 등등)
  • whitepaper 분석해보기(여러 체인들 경험하면서 이 체인은 어떤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고 있는지 분석해보기)
  • toy project 뿐만 아니라 실제 BM을 가진 서비스 개발 및 운영해보기

 

Junior 개발자에게 뭘 기대하는가?

 

이제 막 개발자로써 커리어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입사를 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입사하고 난 후에는 Junior 개발자에게 기대하는 레벨은 크지 않다. 코드 리뷰, 교육 등이 주업무가 되고 실력을 쌓고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될 수 있는 일종의 기업입장에서는 투자의 대상으로 치부된다.

Junior로써 코딩 테스트, 토이 프로젝트 여러개, 다양한 체인 경험만 해도 Junior로 들어가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하지만 경력직으로 입사하게 되면 이전에 어떤 기업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담당했고,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줬는지를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만큼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이 점점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업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개발 뿐만 아니라 인력관리 프로젝트 관리 등에 대한 능력을 요구하기 시작하고, 특히 한국에서는 개발자로 60이 넘는 나이까지 커리어그를 그려보기가 힘든 것도 한계점으로 작용하는게 현실이다.

 

코딩 테스트 필요한가?

 

IT 기업도 크게 2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네카라쿠배로 불리는 대기업에서는 코딩 테스트가 필수적이다. 이런 기업에서는 Junior를 교육해야 하는 대상으로 본다. 따라서 어떤 프로젝트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Junior라면 새로 교육을 받고 기초적인 알고리즘 + Computer Science 지식이 있어야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스타트업이라 불리는 성장 기업에서는 당장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코드 빌드에 기여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한다. 그만큼 교육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것이고, 반대로 말하면 바로 실무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알고리즘은 굉장히 소모적인 일이다. 물론 알고리즘 준비를 사법고시 보듯 몇년 동안 준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몇개월 동안 문제은행식으로 나오는 알고리즘을 풀 수 있는 능력을 보는 건 수만명이 지원하는 기업입장에서 매우 효과적인 필터링이 된다.

문제는 점점 개발자 선호도가 올라가고 지원자가 많아지면서 알고리즘 난이도 또한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알고리즘을 준비해 대기업에 갈지 스타트업에서 업력을 쌓을지는 취사선택의 문제다.

 

후기

 

취업 관련 멘토링을 받고 나서 보니 현재 나의 성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개발자로써 내가 그리는 커리어를 구체적으로 표현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블록체인은 현재 크립토 윈터에 빠져있다. 테라가 망하면서 대규모 손실로 이어졌고, 몇일전 세계 3위 수준의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블록체인에 대한 불신은 점점 깊어져 가고 있다.

중앙 관리자 혹은 제 3의 중개인 없이 모든 사람들을 이어준다는 유토피아적인 이론은 현실에서 사기에 가까운 모델에 사용되고 현실에서 멀어져 가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은 몇년안에 실생활에 녹여들어 올 것이고, 개발자로써 특히 블록체인 개발자로 10년 뒤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는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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