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전 세계 금융시장을 초토화 시켰습니다. 상환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비싼 집을 빌리고, 대출 상환이 힘드어지면서 디폴트를 발생시켰습니다. 즉, 돈을 갚지 못한것이죠. 부동산 대출 채권을 모아 만든 금융상품 MBS(Morgage Backed Security)는 휴지조각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100년 역사를 자랑한 리먼 브라더스 투자은행이 파산했습니다.
문제는 미국인들의 세금을 담보로 위험천만한 파생상품을 만들고 전 세계 금융을 강타한 장본인들이 한명도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월가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금융개혁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월가 앞에서 사람들이 "We are 99%" 운동을 벌였던게 기억에 생생합니다.
화폐 시스템의 발전
지금 처럼 경제 시스템을 지탱하는 화폐가 존재하지 않았을 때 사람들은 거래를 할 때 물물교환을 했을 것입니다. 물물교환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화폐 시스템은 점점 발전합니다. 드디어 실물화폐가 등장합니다. 쌀, 담배, 노예가 실물화폐로 사용되었습니다.
실물화폐는 물물교환의 단점을 개선했지만, 여전히 문제점이 남아있습니다. 변질이 쉽고, 화폐의 일정한 품질이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휴대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폐의 용도로는 부적절한 면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화폐는 점점 발전해 금속화폐가 탄생합니다.
금속화폐를 제작할 때 사용되는 물질은 금 혹은 은입니다. 하지만 지구상에 금과 은이 무한정 매장되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과 은의 가치에 경제 시스템의 capacity는 매여있게 되었습니다. 이걸 1971년 닉슨 대통령이 부숴버리면서 이제는 정북 보증하는 종이로 화폐가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화폐의 5가지 특징
화폐는 거래에 사용되면서 경제 시스템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화폐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화폐의 5가지 특성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 휴대성(Portability) : 휴대가 간편해야 합니다.
- 가분성(Divisibility) : 쉽게 분할이 가능해야 합니다. 만원짜리를 거래할 때 천원 짜리 10장으로 거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내구성(Durability) : 형태의 변질이 쉽지 않아야 합니다.(위조 화폐가 탄생합니다.)
- 동질성(Uniformity) : 화폐는 동일한 모양과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 가치의 안정성(Limited Supply) : 공급량이 제한되어야 합니다.
화폐의 3대 기능
역사적으로 물물교환, 실물화폐, 금속화폐, 신용화폐등 다양한 화폐가 사용되어 왔습니다. 화폐가 거래에 사용될 정도로 가치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거래의 본질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① 교환 매개체
물물교환을 대체하기 위해서 화폐는 특정 물건과 교환될 수 있어야 합니다. 화폐가 탄생한 가장 기본적인 기능입니다. A는 쌀을 화폐로 구입하고 B에게 물고기를 구매할 수 있는 이유는 화폐의 교환 매개 기능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② 가치 척도
물건을 판매할 때 어느정도에 팔아야 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물고기가 더 비쌀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쌀이 더 가치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화폐는 이런 주관적인 기준을 객관적인 숫자로 변경해줍니다. 화폐의 가치에 따라 상품의 가격이 정해지고 거래가 발생합니다.
③ 가치 저장
화폐는 교환 뿐만 아니라 가치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한달에 300만원의 월급을 받는 박대리는 300만원 어치의 물품과 교환할 수 있는 구매력을 화폐안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언제든지 이 화폐를 이용해서 물건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등장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사람들은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습니다. 금융위기를 이겨내고자 Fed가 한 일이라곤 무차별적인 화폐 발행이었습니다. 금리를 최저점으로 낮추고, 돈을 찍어내기 시작하면서 또 다시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세금, 인플레이션을 매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돈으로 월가의 금융가들은 천문학적인 보너스를 챙겨갔고, 사람들의 분노는 거세져만 갔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개발자는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신용창출 시스템의 한계를 느끼고 비트코인을 발행합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Crypto Currency 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비트코인의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분산원장 개념입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9년 2월 11일 자신의 비트코인 프로젝트의 백서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합니다.
전통적인 화폐가 가진 근원적인 문제는 그것을 운용하는데 필요한 신뢰 기관 자체다. 중앙은행은 통화가치가 하락하지 않도록 신뢰를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정 화폐의 역사는 이러한 신뢰를 위반하는 사례로 가득하다. 은행들은 우리의 돈을 보관하고 그것을 전자적으로 전송하기 위한 신뢰를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얼마 되지 않는 지급준비금만 남기고 신용 버블의 기복 속에서 다시 대출을 반복한다. 우리는 우리의 개인 정보를 가진 그들을 믿을 수 밖에 없고, 신원 도용자들이 우리 계자를 유출하지 못하도록 그들을 신뢰할 수 밖에 없다. 신로 기관의 엄청난 가접비(overhaed cost)로 소액 결제는 불가능하다.
비트코인 백서 한국어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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